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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빠진' PSG, 뉴캐슬에 1-4 대패→음바페는 공격진 최저 평점

EverydaySoccer 2023. 10. 5.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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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 보강을 한 이유가 없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5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어폰타인에 위치한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1-4 대패를 당했다.

뉴캐슬은 프리미어리그(PL)의 신흥 강호로 떠올랐다. 2021년 11월, 사우디 컨소시엄에 인수되면서 막대한 자본을 등에 업고 적극적인 리빌딩을 추진했다. 잉글랜드에서 지도력을 입증한 에디 하우 감독을 데려왔고 여러 선수들을 영입하며 스쿼드를 보강했다.

이는 곧바로 효과를 드러냈다. 2021-22시즌 전반기, 부진을 면치 못하던 뉴캐슬은 후반기 엄청난 상승세에 오르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 탓에 최종 순위는 11위에 머물렀지만, 다음 시즌을 기대하기엔 충분한 성과였다.



그렇게 2022-23시즌, 뉴캐슬은 역사를 만들었다. 안정적인 공수 균형을 바탕으로 리그에서 경쟁력을 드러냈고 빅6 팀을 상대로도 전혀 주눅들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리그 38경기에서 5패. '우승팀' 맨체스터 시티와 함께 최소 패를 기록했으며 승점 71점으로 리버풀, 브라이튼 등을 제치고 4위에 올랐다. 그렇게 뉴캐슬은 UCL 진출권을 따냈다.

뉴캐슬은 PL에서의 영향력을 유럽 무대에서도 떨치고자 했다. 오랜만에 돌아온 UCL은 뉴캐슬에 쉬운 환경을 주지 않았다. 프랑스와 독일,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클럽들을 한 조에 묶으며 '죽음의 조'를 이루게 했다. 2차전 상대인 PSG를 비롯해 도르트문트, AC 밀란이 그 주인공.

쉽지 않은 도전이 예상됐다. 1차전에선 AC 밀란을 만났다. 뉴캐슬은 산 시로 원정을 떠났지만 탄탄한 수비로 골을 내주지 않았고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승점 3점을 따내지 못한 것은 아쉬웠지만, AC 밀란 원정에서 지지 않은 것은 고무적인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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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반, 아쉬운 행보를 보인 뉴캐슬은 최근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브렌트포드전 승리를 시작으로 공식전 5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PL 경기에선 무려 8득점을 터뜨렸고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에선 맨시티를 1-0으로 제압했다.

이제 UCL에서의 첫 승을 노리는 뉴캐슬. 상대는 '우승 후보' PSG다. 열세가 예상된다. PSG는 지난 1차전에서 도르트문트를 홈으로 불러들여 2-0 승리를 따냈다.

PSG의 스쿼드는 뉴캐슬보다 탄탄하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 때  리오넬 메시와 네이마르, 세르히오 라모스 등 슈퍼스타들이 모두 팀을 떠났지만 킬리안 음바페를 지키는 데 성공했고 매각보다 훨씬 많은 영입을 통해 스쿼드를 두텁게 했다. 이강인을 비롯해 우스만 뎀벨레, 랑달 콜로 무아니, 곤살로 하무스, 밀란 슈크리니아르, 뤼카 에르난데스 등이 새롭게 합류했다.

그나마 뉴캐슬에 긍정적인 점은 현재까지 PSG의 파괴력이 세지 않다는 것이다. 리그 7경기를 치른 PSG는 3승 3무 1패(승점 12점)를 기록했고 리그 5위에 올라 있다. 리그 14골로 최다 득점 2위이긴 하지만, 득점 지분의 50%가 음바페에 몰려 있다는 것은 다소 아쉬운 행태다. 특히 뎀벨레는 오랫동안 침묵을 이어가고 있으며 콜로 무아니와 하무스 역시 기대 만큼의 활약을 하진 못하고 있다.



PSG가 포문을 열었다. 전반 5분 음바페의 크로스를 받은 뎀벨레가 박스 안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골문 왼쪽으로 벗어났다. 뉴캐슬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14분 토날리의 패스를 받은 이삭이 박스 안 왼쪽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상대 수비에게 막혔다. 이어진 상황에서 알미론이 루즈볼을 잡았고 곧바로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 위로 크게 벗어났다.

뉴캐슬이 먼저 앞서 나갔다. 전반 17분 기마랑이스의 헤더 패스를 받은 이삭이 박스 안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에게 막혔다. 하지만 곧바로 알미론이 왼발로 밀어넣으며 PSG의 골망을 흔들었다. 리드를 허용한 PSG가 동점을 노렸다. 전반 22분 슈크리니아르의 패스를 받은 자이르-에머리가 박스 바깥에서 과감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골문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위기를 넘긴 뉴캐슬. 추가골 기회를 잡았다. 전반 25분 트리피어의 패스를 받은 셰어가 박스 안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유효 슈팅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전반 막바지, 뉴캐슬이 점수 차를 벌리는 데 성공했다. 전반 39분 기마랑이스의 패스를 받은 번이 박스 안에서 헤더 슈팅을 시도해 추가골을 기록했다. 그렇게 전반전은 뉴캐슬이 2-0 리드를 잡은 채, 마무리됐다.



후반전 초반, 뉴캐슬이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5분, 트리피어의 침투 패스를 받은 롱스태프가 박스 안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고 그대로 PSG의 골망을 흔들었다. PSG가 곧바로 만회골을 넣으며 추격을 시작했다. 후반 11분 자이르-에머리의 침투 패스를 받은 뤼카가 박스 안에서 헤더 슈팅을 시도해 경기 첫 득점포를 가동했다.

PSG가 계속해서 압박했다. 후반 24분 하키미의 패스를 받은 뎀벨레가 박스 안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옆그물로 향했다. 후반 32분에도 하키미의 패스를 받은 뎀벨레가 박스 안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이번에는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뉴캐슬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후반 36분 트리피어의 크로스를 받은 기마랑이스가 박스 안에서 헤더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가 막아냈다. 이어진 후반 39분 롱스태프의 패스를 받은 이삭이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이 역시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패색이 짙어진 순간에도 PSG는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40분 바르콜라의 패스를 받은 음바페가 박스 바깥에서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골문 왼쪽으로 향했다. 추가시간, 뉴캐슬이 경기를 끝냈다. 머피의 패스를 받은 셰어가 박스 바깥에서 넘어지면서 슈팅을 가져갔고 공은 아름다운 포물선을 그리며 PSG의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그렇게 경기는 뉴캐슬의 4-1 승리로 마무리됐다.



내용 자체는 PSG가 우위를 점했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 기준, 73.1%의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90분 동안 11번의 슈팅을 시도했다. 패스 성공률도 88%에 육박했다. 그러나 효과적인 쪽은 뉴캐슬이었다. 26.9%의 점유율, 68%의 패스 성공률에도 PSG보다 더 많은 기회를 득점으로 전환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에 따르면, 엔리케 감독은 PSG 감독하는 것이 어렵냐는 질문을 받았고 다소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뭘 물어보고 싶은 건가? 감독으로서 이겨내기 어려운 경기들이 있다. 선수들의 태도는 정말 좋았다고 생각한다. 경기 결과 역시 다는 아니지만 약간은 불공평하다고 생각한다. 어쨌든, 승리한 뉴캐슬은 축하한다"라고 전했다.

이번 여름, 활발한 보강을 한 PSG. 리오넬 메시, 네이마르가 빠진 만큼 공격 보강에 초점을 맞췄다. 이에 랑달 콜로 무아니, 우스만 뎀벨레, 브래들리 바르콜라, 위고 에키티케, 이강인, 사비 시몬스, 곤살로 하무스, 마르코 아센시오 등 무수히 많은 공격 자원들을 영입했다. 임대로 빠진 시몬스를 제외하더라도 현재 PSG의 스쿼드엔 공격 자원이 넘쳐났다.



그중에서 가장 기대를 모은 삼인방은 콜로 무아니와 하무스, 뎀벨레였다. 콜로 무아니는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의 에이스로서 팀의 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선 프랑스 대표로 출전해 아르헨티나와의 결승전에 나서는 등 'New 슈퍼스타'로 떠올랐다.

그는 이번 여름, PSG로 이적하기 위해 구단에 이적을 요청하기도 했다. 그는 독일 '스카이 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프랑크푸르트가 날 놓아주길 바란다. 나는 PSG로 이적하고 싶다. 나는 팀에 많은 것을 빚지고 있다. 항상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PSG가 내게 기록적인 제안을 한 것은 비밀이 아니다. 나는 이것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프랑크푸르트가 그들의 제안을 받아들이길 바란다"라며 이적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협상은 극적이었다. 이적시장 막바지까지 두 구단은 이적료 부분에서 의견 차이를 드러냈다. 하지만 PSG는 적극적이었고 이적시장 막바지, 협상을 체결했다.

하무스도 마찬가지다. 벤피카에서 뛰고 있는 하무스는 지난 카타르 월드컵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대신해 스위스와의 16강전에 선발로 나섰고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스타 반열에 올랐다.



이에 공격 보강을 원하던 PSG의 눈에 들었다. PSG는 해리 케인과 빅터 오시멘 등의 영입을 추진했지만, 쉽지 않았다. 이에 다른 곳으로 눈을 돌렸고 하무스가 레이더에 들었다. 카타르 월드컵을 통해 존재감을 드러낸 하무스. PSG는 적극적으로 어필했다. 하무스 역시 이적을 열망했으며 협상은 순조롭게 진행됐다.

하지만 이 경기에서 세 선수는 모두 침묵을 지켰다. '후스코어드' 기준, 합산 5번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단 한 차례도 뉴캐슬의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뎀벨레는 영점을 맞추지 못한 모습이었고 하무스는 전방에서 여러 차례 고립됐다. 콜로 무아니 역시 팀과 따로 노는 듯한 모습을 보였고 슈팅은 한 차례도 없었다. 하무스의 잠재적인 이적료까지 합치면, 세 선수의 이적료 합은 3000억 원에 달한다. 하지만 어떠한 영향력도 보이지 못했다.

'에이스' 음바페 역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 7골을 넣으며 뛰어난 기량을 자랑하는 음바페. PSG의 공격을 책임져야 하는 임무를 맡았지만 슈팅 1회에 그치는 등 어떠한 영향력도 보이지 못했다. '후스코어드' 기준, 평점은 6.1점으로 공격진 내 최저 평점에 해당했다.



지금까지 PSG의 이적시장은 '실패'에 가깝다. 수많은 선수들이 합류했지만, 우려했던 '조직력' 문제가 수면 위로 드러났다. 랑달 콜로 무아니와 하무스, 뎀벨레는 한 팀에 있다는 느낌을 주지 못하고 있다. 음바페 역시 팀을 위해 뛰는 것보다는 개인을 위해 뛰는 것처럼 보인다. 공격만 문제가 아니다. 미드필더진부터 수비진까지 확실한 호흡을 자랑하지 못하고 있다.

이강인이 빠진 상황에서 졸전을 면치 못한 PSG. 이강인 입장에선 '기회'가 될 수도 있다. 기존 선수들의 부진이 새로운 선수에게 '기회'로 다가올 수 있기 때문. 아시안 게임으로 인해 명단에서 제외된 이강인은 꾸준히 경기에 나서며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우즈베키스탄전에서도 공격 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특유의 탈압박과 패싱력, 플레이 메이킹이 빛을 발했다. 아시안 게임에서 최고의 성적을 달성한 채, PSG로 돌아간다면 엔리케 감독에게 굳건한 신뢰를 받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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