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북런던 더비 2골' 손흥민, 8년 만에 토트넘 통산 150호 골 + 이주의 팀 선정 → 역대 아스날전에만 '7골' → '북런던 킬러' 등극

EverydaySoccer 2023. 9. 25. 12:31
728x170
▲ 손흥민의 토트넘 150호 골을 축하하는 토트넘 ⓒ토트넘



토트넘 홋스퍼 통산 150호 골을 만들었다. 그리고 영국 매체 'BBC' 선정 이주의 팀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번 경기서 멀티 골을 넣으며 아스날을 상대로 현재까지 7골 5도움을 기록 중이다. 이제는 확실한 '북런던 킬러'로 올라섰다.

토트넘은 25일(한국시간)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우리의 캡틴 손흥민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150번째 골을 넣었다"라고 전했다. 무려 토트넘 입단 8년 만의 대기록이다.

손흥민은 24일에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아스날전에 선발 출전했다. 전반 초반 손흥민의 영향력은 많이 드러나지 않았다. 아스날의 강력한 전방 압박은 토트넘의 빌드 업을 어렵게 했다. 토트넘은 본인들의 진영에서 잦은 실수를 범하며 아스날에 볼을 자주 내줬다. 여기에 불운한 실점까지 나왔다. 전반 26분 부카요 사카가 박스 오른쪽 부근에서 시도한 강력한 슈팅이 골문 앞에 있던 크리스티안 로메로를 맞고 빨려 들어갔다. 굴리엘모 비카리오 입장에선 어쩔 수 없는 실점이었다. 아스날 팬들은 로메로의 자책골에 열광했고, 아스날은 1-0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토트넘에는 손흥민이 있었다. 전반 42분 제임스 매디슨이 왼쪽 측면에서 사카를 따돌린 뒤, 중앙으로 패스를 연결했다. 아스날 수비수들 틈 사이로 파고든 손흥민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절대 쉽지 않은 득점이었다. 손흥민의 주위에는 많은 아스날 수비수가 자리를 잡고 있었다. 그렇기에 슈팅 각도도 많지 않았다. 게다가 다비드 라야와 거리가 가까워 정확하게 슈팅하지 않는다면 막힐 위기도 있었다. 하지만 강력하기보단 정확하고 날카로운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볼은 절묘하게 골대를 맞고 골문 안쪽으로 빨려 들어갔다. 너무나 귀중한 동점골이자, 토트넘 통산 149호 골이었다. 손흥민은 아스날 팬들 앞에서 검지를 입에 대며 조용히 하라는 세레머니를 펼쳤다. 그리고 토트넘 엠블럼을 움켜쥔 뒤, 매디슨과 함께 특유의 '찰칵 세레머니'를 선보였다.

아스날은 후반전에 돌입하자마자 리드를 잡았다. 후반 9분, 볼이 로메로의 팔에 맞으며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사카는 비카리오를 따돌리고 추가 골을 넣었다. 토트넘의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하지만 이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데는 단 1분이면 충분했다. 사카의 득점 이후 경기가 재개됐고, 매디슨이 조르지뉴의 볼을 뺏는 데 성공했다. 매디슨은 타이밍을 잘 잡은 뒤 손흥민에게 패스했고, 다비드 라야와 1대1 찬스를 맞이한 손흥민은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또다시 강력하기보단 낮고 정확한 슈팅이었다.



손흥민의 토트넘 150호 골이 나오는 순간이었다. 손흥민은 토트넘 원정 팬들에게 달려갔다. 토트넘 원정 팬들은 열광했고, 손흥민은 매디슨과 함께 다시 한번 '찰칵 세레머니'를 선보였다. 손흥민의 두 번째 골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의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두 팀의 경기는 2-2로 마무리됐다.

손흥민은 이날 멀티 골로 8골을 넣은 엘링 홀란드의 뒤를 이어 득점 2위로 올라섰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손흥민에게 양 팀 통틀어 최고 평점인 8.8을 부여했다. 하지만 경기 후, 공식 최우수 선수는 사카였다.

그리고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8년 만에 150호 골을 달성했다. 손흥민은 2015년 바이엘 04 레버쿠젠(독일)을 떠나 토트넘에 합류했다. 당시 지휘봉을 잡고 있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의 능력을 인정했다. 토트넘이 레버쿠젠에 지불한 이적료는 3,000만 유로(약 426억 원)였다.



손흥민은 빠르게 적응하는 듯했다. 2015-16시즌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에서 토트넘 리그 데뷔골을 넣었다. 특유의 스피드를 활용해 크리스탈 팰리스의 뒷공간을 허물었다. 밝은 전망을 예고했다. 하지만 예상과 다르게 고전했다. 리그 28경기에 출전했지만, 4골이 전부였다. 적응에 실패하며 포지션 경쟁자였던 에릭 라멜라 등에게 주전 자리를 내줬다. 시즌이 끝난 후에는 볼프스부르크(독일) 이적설까지 나왔다. 이적이 유력해보였지만, 손흥민은 잔류를 선택하며 경쟁을 이어나갔다.

이 선택은 최고의 결과를 낳았다. 2016-17시즌 모든 대회 47경기에 출전해 21골을 넣었다. 앞선 시즌에 비해 제대로 자신감이 붙었다. 레버쿠젠 시절 모습을 그대로 재현했다. 그 다음 시즌이는 2017-18시즌에도 활약이 이어졌다. 총 53경기에 나서 18골과 11도움을 기록했다.

2018-19시즌은 축구 팬들의 기억 속에 아직도 남아있는 시즌이다. 당시 손흥민은 48경기에 출전해 20골과 10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의 활약은 공격 포인트 개수에 그치지 않았다.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8강에 진출한 토트넘은 맨체스터 시티를 만났다. 전력 상 한 수 위에 있던 맨시티였지만, 손흥민에게 고전했다. 손흥민은 홈에서 열린 8강 1차전에서 선제 결승골을 넣었다. 1차전은 1-0으로 잡은 토트넘은 2차전 맨시티 원정을 떠났다.



맨시티는 빠르게 선제 골을 넣으며 1,2차전 합산 스코어 동점을 만들었다. 그런데 손흥민이 연이어 2골을 넣었다. 경기 시작 10분만에 일어난 일이다. 당시에는 원정 다득점 규칙이 적용됐기에, 손흥민의 원정 두골은 맨시티에게 뼈아픈 실점이었다.

정신을 차린 맨시티는 베르나르두 실바와 라힘 스털링, 세르히오 아구에로의 연속 골로 4-2를 만들었다. 여기서 페르난도 요렌테의 만회 골이 나오며 합산 스코어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원정에서 3골을 허용한 맨시티가 한 골을 더 넣지 않는다면 탈락하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후반 추가시간, 스털링이 극적인 결승 골을 넣었지만 오프시이드로 득점은 취소됐다. 결국 토트넘은 손흥민의 활약에 힘입어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후 손흥민은 4강에서 많은 영향력을 드러내지 못했다. 대신 루카스 모우라가 활약했다. 3골이 필요했던 4강 2차전에서 아약스를 상대로 기적 같은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토트넘과 함께 결승에 진출한 손흥민은 리버풀을 만났다. 그리고 리버풀을 상대로 고군분투했지만,. 0-2로 패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손흥민은 이러한 활약을 인정받고 프랑스풋볼이 주관하는 축구계 최고 권위의 상인 발롱도르에서 22위에 오르는 쾌거를 달성했다.



그 다음 시즌인 2019-20시즌에는 역사적인 상을 받았다. 매 해에 전세계에서 나온 득점 중 가장 멋있는 골을 넣은 선수에게 주는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상을 받았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에서 번리를 상대했다. 그리고 전반 32분 토트넘 박스 근처에서 볼을 잡은 손흥민은 홀로 질주했다. 빠른 스피드와 적절한 방향 전환을 활용해 8명을 제쳤다. 무려 71,4m를 혼자 질주했다. 단숨에 1대1 찬스를 맞이한 손흥민은 볼을 가볍게 차 넣으며 골망을 갈랐다. 그야말로 '역대급 원더골'이었다. 결국 손흥민은 푸스카스상을 받게 됐다. 그리고 모든 대회 41경기에 출전해 18골과 12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2020-21시즌에는 22골 17도움을 기록했다. 현재는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해리 케인과 좋은 호흡을 선보였다,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사우스햄튼전이 압권이었다. 손흥민은 홀로 4골을 넣었다. 공교롭게도 이 모든 골을 도운 선수는 케인이었다. 케인은 4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손흥민의 포트트릭을 만들었다.

2021-22시즌에는 그야말로 '역대급' 역사를 썼다. 아시아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른 것이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노리치 시티를 만난 손흥민은 팀 크룰의 연속 선방에 막혀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경기에 들어가기 전,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가 1골 차이로 앞서고 있어 득점왕을 위해선 노리치전 득점이 절실했다. 그러던 중, 기어코 멀티 골을 폭발했다. 모우라의 감각적인 패스를 받아 살라와 함께 득점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그리고 코너킥 상황에서 흘러나온 볼을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연결했고 크룰을 지나 골망을 가르는 데 성공했다. 비록 살라가 동시간에 열린 경기에서 1골을 더 추가하며 두 선수는 공동 득점왕에 올랐지만, 그럼에도 분명 대단한 상과였다. 손흥민은 리그 35경기 23골을 포함해, 모든 대호에서 24골을 넣었다. 그리고 발롱도르 11위에 오르는 엄청난 쾌거를 이뤄냈다.



지난 시즌에는 아쉬웠다. 부상과 전술적 문제 등 여러 악재가 겹쳤다. UCL 마르세유전에서 안와 골절 부상을 당했다. 결국 손흥민은 FIFA 2022 카타르 월드컵에 마스크를 착용하고 나섰다. 그리고 조별 리그 3차전 포르투갈전에서 황희찬의 극적인 결승 골을 도우며 대한민국의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하지만 부상 여파와 전술적 문제로 고전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손흥민에게 뒷공간 침투보다 내려와서 볼을 받아주는 역할을 수행하게 했다. 자연스레 영향력이 줄어들었고, 모든 대회 47경기에 출전해 14골을 넣었다. 기록만 봤을 때 나쁘지 않아 보이지만, 이전과 비교했을 때, 분명 아쉬운 성적이었다.

그리고 이번 시즌,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새로 부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위고 요리스 대신 손흥민을 팀의 새로운 주장으로 임명했다. 비록 요리스는 잔류가 확정됐지만, 올여름 내내 이적설이 났기에 팀을 떠날 것이 유력한 상황이었다.

요리스가 없을 때마다 주장직을 수행했던 케인은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났다. 자연스레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팀 내 최고 베테랑 중 한 명이 된 손흥민을 주장으로 임명했다.



주장 손흥민의 효과는 굉장했다. 손흥민은 이전과 다르게 본인의 득점보다 팀 플레이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필요할 땐 득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4라운드에서 번리를 상대로 이번 시즌 첫 골을 해트트릭으로 기록했다. 아무리 팀 플레이에 집중한다 해도, 앞선 3경기에서 득점을 기록하지 못한 부분은 분명 팬들의 우려를 낳기에 충분했다. 손흥민은 이러한 우려를 전부 씻어내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아스날전에서도 끌려갈 때마다 따라잡는 동점골을 연이어 터트렸다. 아스날 홈 팬들 앞에서 검지를 입에 갖다 대는 세레머니를 하는 등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영국 매체 'BBC'는 손흥민을 포함한 이주의 팀을 발표했다. 손흥민은 팀 동료인 이브 비수마와 함께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도 필 포든, 카일 워커(이상 맨체스터 시티), 앤서니 고든, 키어런 트리피어(이상 뉴캐슬 유나이티드), 조니 에반스, 브루노 페르난데스(이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제임스 타코우스키, 압둘라예 두쿠레(이상 에버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아스톤 빌라)가 이름을 올렸다.

토트넘은 주장 손흥민의 활약에 힘입어 리그 6경기에서 4승 2무를 거두며 무패 행진을 달렸다. 8위로 끝났던 지난 시즌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었다.



손흥민은 아스날전이 끝난 후, 인터뷰를 통해 "더비 매치는 늘 치열하다. 그러나 마지막 휘슬이 울릴 때까지 경기력은 환상적이었다. 우리는 모든 것을 다 했기에 팬들을 이날 경기를 자랑스러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분명 우리는 승리를 원했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기에 경기력은 완벽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역시 손흥민의 멀티 골에 만족했다. 경기 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은 리더로서, 그리고 선수로서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나는 손흥민을 최전방 공격수 자리에 배치했는데 정말 열심히 노력 중이다. 손흥민은 팀을 위해 어떤 것이 최선인지를 첫번째로 생각한다. 나는 손흥민 덕분에 매우 기쁘다"라고 밝혔다.

한편 손흥민은 토트넘 통산 150호 골 뿐만 아니라, 유럽 무대 200골 고지에 단 한 골만을 남겨두고 있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150골, 레버쿠젠 시절 29골, 함부르크 시절 20골을 넣었다. 이제 이 대기록에 단 한 골만을 남겨두고 있다.

 

 


https://news.everyday-365.com/post47/

 

"레게머리" 조규성, 1골 1도움 "폭발"+득점 4위…미트윌란 2-1 승리

"레게머리" 조규성, 1골 1도움 "폭발"+득점 4위…미트윌란 2-1 승리

news.everyday-365.com

 

https://news.everyday-365.com/post48/

 

프랑스 매체도 관심 "쫑긋"..."BVB전 눈부신 활약 펼친 이강인, 왜 전반전에 교체됐나?"

프랑스 매체도 관심 "쫑긋"..."BVB전 눈부신 활약 펼친 이강인, 왜 전반전에 교체됐나?"

news.everyday-365.com

 

그리드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