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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 음바페 아시아 투어 제외→시즌 내내 벤치 '압박'...음바페도 배짱 싸움 '그래도 내년 FA로 나간다'

EverydaySoccer 2023. 7. 2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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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리안 음바페의 계획은 내년 여름 자유계약(FA)으로 파리 생제르맹(PSG)을 떠나는 것으로 보인다. 

PSG는 22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아시아 투어 명단을 공개했다. 이강인을 비롯해 총 29명의 선수들이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음바페는 제외됐다.

음바페는 지난 2017년 AS모나코를 떠나 PSG로 이적했다. 당시 PSG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위해 '블록버스터급' 이적을 진행했다. 세계 최고 이적료인 2억 2,200만 유로(약 3,183억 원)를 지불하고 네이마르를 영입했다. 음바페를 데려올 때도 1억 8,000만 유로(약 2,581억 원) 가량을 썼다. 

'대형 투자' 효과는 있었다. 두 선수가 중심이 된 PSG는 2019-20시즌 구단 역사상 최초로 UCL 결승 무대를 밟았다. 음바페는 꾸준하게 좋은 활약을 이어가며 팀 내 핵심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2021-22시즌 역시 프랑스 리그앙 35경기에서 28골 17도움을 터뜨리며 득점왕과 도움왕을 모두 차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을 앞두고 팀을 떠날 가능성이 제기됐다. 레알 마드리드와 강하게 연결됐다. 그러나 음바페의 최종 결정은 잔류였다. 새로운 계약을 맺으며 PSG와의 동행을 이어가게 됐고, 그 과정에서 구단은 음바페를 지키기 위해 무려 1억 5,000만 유로(약 2,150억 원)에 달하는 계약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이적 사가는 마무리되는 듯 했다. 그러나 음바페는 시즌 내내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경기력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음바페는 리그앙 34경기 29골 5도움을 기록하며 PSG가 우승하는 데 기여했다. 그러나 시즌 초반 네이마르와의 불화설 등 다양한 루머들과 맞물려 이적 가능성이 재점화됐다.



최근에는 폭탄발언까지 일삼았다. 음바페는 프랑스 '레퀴프'와  '프랑스 풋볼'이 수여하는 2022-23시즌 베스트 프랑스 선수에 선정된 음바페는 이후 인터뷰에서 "내 생각에 PSG에서 뛰는 것은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다. 이들은 분열을 일으키는 팀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PSG의 전 스포츠 디렉터 레오나르도 아라우호는 "지난 2년 간 음바페를 둘러싼 일들을 보면서 그가 팀을 이끌 선수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PSG를 위해서라도 이제는 음바페가 떠나야 하는 시기가 왔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또한 음바페는 공개적으로 재계약하지 않을 뜻을 내비쳤다. 음바페는 지난해 여름 PSG와 새 계약서에 서명을 했다. 이때 계약 기간은 2024년 여름까지였고,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되어 있었다. 그러나 연장 조항을 발동시키지 않겠다는 입장이었다. 이 경우 음바페는 내년에 FA 이적이 가능했다.

이를 접한 PSG는 분노했다. 음바페가 계약을 더 이어갈 생각이 없다면 차라리 올여름 이적료를 받고 파는 걸 고려하고 있다. 레알 소식통인 '마드리드 유니버셜'은 이미 지난 19일 "현재 PSG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 그들은 음바페가 올여름 계약을 새로 갱신하던지, 아니면 떠나기를 바란다. 나세르 알 켈라이피 회장은 음파베가 7월 31일 전에 거취를 정할 것이라고 생각 중이다"고 전했다.

사진=스카이스포츠



이와 맞물려 레알 이적설이 재점화됐다. 스페인 '풋볼 에스파냐'는 "PSG는 현재 음바페를 대체할 옵션을 염두에 두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가 음바페와 PSG 상황을 보며 거래가 성사되기를 바라고 있다. PSG 역시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우선 음바페는 팀 훈련에 합류한 상태다. 지난 22일에 열렸던 PSG와 르 아브르의 친선 경기도 소화했다. 당시 음바페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투입되어 45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고, 후반 추가시간 1분 득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PSG의 계획에 내년 여름 자유계약(FA)으로 음바페를 보내는 일은 없다. 올여름 아예 떠나거나, 계약 연장을 하는 것이다. PSG의 알 켈라이피 회장은 곧 시즌이 시작되는 가운데 7월 안에 음바페가 입장을 정리하길 바라고 있다. 이를 압박하기 위해 프리시즌 투어 명단에서 제외하는 초강수를 던졌다.

그러나 변수가 발생했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23일 "음바페는 PSG가 매각 의사를 드러냈음에도 불구하고 내년 여름에 FA로 떠나는 걸 고려 중이다. 그는 아시아 투어 명단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이에 대한 음바페의 반응은 계약 만료 전까지 벤치에만 앉아있을 준비가 되어있다는 것이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 매체는 "음바페는 내년 여름 프랑스 축구대표팀 소속으로 유로2024 출전을 앞두고 있음에도 이러한 생각을 바꾸지 않을 것이다. 그는 배짱 싸움을 할 준비가 되어 있다. PSG는 현재 강경한 태도를 취하고 있지만, 결국 그들은 내년 여름까지 음바페의 임금과 보너스를 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로 인해 골치 아픈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스페인 '렐레보'는 "엔리케 감독과 PSG의 첫 번째 갈등이다. 엔리케 감독은 음바페가 새 시즌 팀에 남는다면, 그를 벤치에 앉히라는 구단의 명령을 따르지 않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엔리케 감독 입장에서는 기량이 확실한 음바페를 쓰지 않을 이유가 없기 때문.

우선 음바페가 1순위로 고려하고 있는 행선지는 레알이 확실해 보인다.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22일 자신의 SNS를 통해 "PSG는 음바페가 이미 내년 여름에 이적하기로 레알과 합의했다고 믿는다. 그들은 지난 15일까지 재계약을 할 건지 떠날 건지에 대해 답을 받기를 원했다. 하지만 음바페는 어떠한 말도 없었다. 이 때문에 그는 프리시즌 투어 명단에서 제외됐고 매각 대상으로 분류됐다. PSG는 음바페를 팔길 원한다"라고 주장했다.



현재는 사우디 아라비아 쪽에서도 음바페를 주시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CBS 스포츠'의 벤 제이콥스 기자는 22일 "사우디는 이번 여름 음바페의 영입을 준비하고 있다. 비록 한 시즌만 뛰고 레알로 향한다고 하더라도 사우디는 이적을 추진할 예정이다"라고 언급했다. 

한편, PSG는 오는 25일 알 나스르와 일본 오사카에서 맞붙는다. 그리고 28일에는 세레소 오사카와 친선 경기를 치른 내달 1일 인터밀란을 상대한다. 또한 8월 3일에는 전북 현대와의 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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