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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 이강인, 황선홍호 금메달에 힘 보탤까...'병역 걸린' AG 명단 발표 D-1

EverydaySoccer 2023. 7. 13.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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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파리 생제르맹 소셜 미디어.


이강인(22, 파리 생제르맹)이 금메달을 목표로 달릴 수 있을까.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 나설 황선홍호의 최종 엔트리 발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대한축구협회(KFA)는 13일 "항저우 AG 최종 명단 발표를 14일 오후 2시 축구회관 대회의실에서 연다"라고 밝혔다. 명단 발표 후에는 황선홍 감독의 기자회견도 열릴 예정이다.

황선홍호는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3회 연속 금메달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는 지난 2022년에 열려야 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1년 연기됐다.

그 덕분에 출전 선수 나이 제한도 24세 이하(1999년생)로 조정됐다. 최종 엔트리 역시 20명에서 22명으로 늘어났다. 황선홍 감독으로서는 선택의 폭이 한층 넓어졌다.

이번 AG 대표팀은 역대급 라인업이라는 기대를 받는다. 이미 A매치 데뷔를 마친 선수들도 즐비하다. 이강인과 정우영(슈투트가르트), 송민규(전북), 홍현석(헨트), 정상빈(미네소타), 엄지성(광주), 엄원상(울산) 등 한둘이 아니다. 이들 중에서도 탈락자가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사진] 왼쪽부터 이강인, 엄원상, 정우영 / OSEN DB.



특히 2선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PSG에 입성한 이강인을 필두로 분데스리가를 누비고 있는 정우영, K리그1 단독 선두 울산의 날개 엄원상, 전북 공격을 이끄는 송민규가 부름을 기다리고 있다. 여기에 셀틱 이적을 추진 중인 양현준(강원)과 날카로운 결정력을 자랑하는 고재현(대구), 고영준(포항), 조영욱(김천) 등도 빼놓을 수 없다.

중앙 미드필더에도 김봉수(제주), 정호연(광주), 권혁규(부산)과 같이 K리그 무대에서 주전으로 활약 중인 선수가 적지 않다. 수비진도 마찬가지다. 이한범, 이태석, 김주성(이상 서울), 황재원(대구) 등 단순한 기대주가 아니라 각 팀의 핵심 선수인 선수들이 여럿 있다.

변수는 와일드카드다. 황선홍 감독은 지난달 중국과 2연전을 치르고 돌아온 뒤 "와일드카드 3장 모두 쓸 생각이다. 기존 선수들 중에도 기량을 가진 선수들이 있는 만큼, 시너지를 고려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유력 후보로는 1998년생 풀백 설영우(울산)와 1997년생 미드필더 백승호, 1995년생 센터백 박진섭(이상 전북)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해외파 오현규(셀틱)의 합류 여부도 관심을 모은다. 황선홍 감독은 직접 오현규와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등 그를 강하게 원했지만, 셀틱이 그의 차출을 허락해 줄지는 미지수다. 오현규는 이미 병역도 마친 데다가 곧 새로운 시즌이 시작되는 만큼 셀틱 입장에서는 의무 차출이 아닌 이번 대회에 그를 보내줄 이유가 많지 않다.

[사진] 파리 생제르맹 소셜 미디어.

[사진] 파리 생제르맹 소셜 미디어.

최대 관심사는 역시 이강인이다. 그는 이번 주 프랑스 리그1 PSG 유니폼을 입으며 유럽 정상급 구단에 합류했다. 그는 이제 킬리안 음바페와 네이마르, 마르코 베라티, 마르퀴뇨스 등 월드 클래스 선수들과 함께 경기장을 누빌 예정이다. 지난 2021년 친정팀 발렌시아에서 방출당한 뒤 2년 만에 이뤄낸 쾌거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느라 바쁜 이강인이지만, 그에게도 이번 AG는 매우 중요하다. 병역 의무 면제가 달려있는 대회이기 때문. 금메달만 딴다면 PSG에서 초반 경쟁보다 더 중요한 성과를 손에 넣을 수 있다.

다만 PSG가 2200만 유로(약 312억 원)에 영입한 이강인을 바로 보내줄지는 알 수 없다. 그는 내년 1월에도 카타르 아시안컵 차출이 유력하기에 이번 AG까지 나간다면 두 달 정도 자리를 비우게 된다. 물론 이강인이 병역 의무를 해결하면 장기적으로는 PSG에도 좋은 일이지만, 이번에는 협조하지 않을 수도 있다.

[OSEN=부산]

만약 이강인이 황선홍호에 합류한다면 그야말로 천군만마다. 그는 지난 시즌 라리가에서 6골 6도움을 기록하며 눈부신 활약을 펼쳤고, 연령별 대표팀이 아니라 성인 대표팀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했다.

황선홍호 경험도 있다. 이강인은 지난해 3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에 출전해 홍현석, 고재현 등과 호흡을 맞췄다. 비록 대표팀은 8강에서 아쉽게 탈락했지만, 그의 경기력은 분명 인상적이었다. 이강인이 대회에 출전한다면 그는 정우영, 엄원상 등과 함께 '황금 2선'을 구성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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